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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리뷰]‘2024 호텔아트쇼 인 울산(HAS)’ 가보니

“스위트룸 구경하고 미술품도 즐기고 재미가 두배”
롯데호텔 울산 51개 객실에서
150여명 작가의 2천여점 전시
객실마다 배치 달라 보는 재미
작가들 직접 작품 설명 호응

울산 유일의 호텔아트쇼인 ‘2024 호텔아트쇼 인 울산(HAS)’에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2만여 명이 발길을 했다.

지난 18일 찾은 롯데호텔 울산. 올해로 2회째를 맞은 HAS는 롯데호텔 울산 11·12·14·23층 4개 층 51개 객실에서 국내외 150여 명 작가의 2000여 점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호텔 객실에 작품이 전시돼 집에 작품을 배치했을 때 어떨지 사이즈 등에서 실재감을 느낄 수 있고, 작가 등 관계자들에게 작품에 대해 직접 설명을 들을 수 있어 호응이 높았다.

또 객실마다 작품의 배치가 달라 보는 재미가 있었다. 작가들은 객실의 분위기에 맞게 조명, 영상, 음악 등을 활용해 다양하게 작품을 전시했다. 객실 화장실, 침대, 의자, 선반, 벽 등 기존의 아트페어보다 전시 배치가 훨씬 다양했다.

HAS에 참여하는 작가 및 관계자들도 작품 설치에 시간이 적게 소요되고 보안, 청소 서비스 등으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23층에는 ‘아트 웍스 파리 서울’과 ‘뒤반 갤러리’ 등 해외 갤러리가 특별전을 진행해 국내외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스페이스하이’에는 가수 2AM 정진운과 필독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오나경, 전미옥, 최미숙, 송광연 등 울산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최미숙 작가는 “행복했던 기억을 재구성해 한 화면에 담았다”며 “소재를 넣어 행복감을 극대화해서 표현하며, 파스텔톤 등 따뜻한 색감을 통해 위로를 전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시장 곳곳에는 작품이 판매됐음을 알리는 빨간 스티커가 가득했다. 실제로 송재득 작가는 이틀째인 18일 전 작품이 완판됐다.

VIP 프리뷰가 진행된 17일에는 피아니스트 서아름, 바리톤 한유랑의 음악에 맞춰 HAS에 참여한 홍작가 작가가 피아노에 라이브 드로잉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박효진 도슨트는 “호텔아트쇼는 다른 아트페어와 달리 작품에 대한 공간감과 실재감을 잘 느낄 수 있으며, 객실마다 작가 혹은 관계자가 상주하고 있어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호텔에서 열려 아늑하게 작품을 관람할 수 있으며 평소에 갈 수 없었던 스위트룸 등 여러 객실을 다닐 수 있어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김민영(28·울주군)씨는 “호텔 객실에서 보는 작품은 또 새로웠다. 올해 울산국제아트페어에서 봤던 작품이 많아 반가웠다”며 “객실이라 조용하게 관람할 수 있어 좋았으며, 작가들이 밀착해 작품에 대해 설명해 깊이 있는 감상이 가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